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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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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권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599회 작성일 07-05-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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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받아 본 '전북대병원' 소식지 표지에 짧은 시가 실렸습니다. 이에 옮겨 봅니다. 특히 첫 문장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이라는 표현이 참 좋으네요. 함께 읽어 봅시다. 그리고 5월 멋지게 삽시다. 오월은 - 피천득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순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 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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